주택가서 사제권총 발사, 행인 1명 부상

입력 2013.04.16 (06:39)

수정 2013.04.16 (07:19)

<앵커 멘트>

대구의 주택가에서 대낮에 30대 남성이 사제권총을 발사해 행인 1명이 다쳤습니다.

이 남성은 검거 과정에서도 경찰에게 총을 겨누는 등 거칠게 반항해 경찰 1명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11시 40분쯤 평화롭던 주택가에 갑자기 총성이 울렸습니다.

39살 석모 씨가 길을 가던 여대생 21살 김모 씨에게 사제권총 2발을 발사한 것입니다.

이 가운데 한 발이 김씨의 얼굴에 스쳐 김씨가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관 2명이 출동했지만 석씨는 경찰에게 격렬히 반항해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손가락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김용한(경위 / 당시 출동경찰) : "경찰에게 총을 겨누었고 격투 끝에 결국 테이저건으로 제압해 검거했습니다."

석씨의 가방에서는 행인을 쏜 권총 말고도 나무로 만든 모의권총과 흉기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 모의총기는 조잡해 보이지만 실제총처럼 화약이 터지면서 납탄이 발사되는 원리로 근거리에선 사람을 충분히 다치게 할 수 있는 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폭력 전과가 있는 석씨는 범행동기나 총기 제조과정 등에 대해 일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판태(대구남부서 수사과장) :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석씨의 정신병력과 마약 복용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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