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솥 폭탄’ 제조 쉬워 자주 악용

입력 2013.04.17 (21:06)

수정 2013.04.17 (22:07)

<앵커 멘트>

이번 테러에 사용된 이른바 압력솥 폭탄은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테러에 이용돼 왔습니다.

재료를 구하기도 쉽고 만들기도 쉬워서 테러 조직이나 개인 테러리스트들이 자주 이용해온 사제폭탄입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엄청난 소리를 내며 하늘 높이 치솟은 파편들은 이번 테러에 이용된 압력솥 폭탄의 위력을 말해줍니다.

압력솥에 장약과 금속물질 등을 넣고 압력을 높인 다음 터트리면 큰 파괴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굉음과 함께 불꽃이 일어나고 흰연기가 치솟는 것도 압력솥 폭탄의 특징입니다.

<인터뷰> 마르퀘즈(주류연초총기화약국)

모든 재료를 일상생활 속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사전 적발 가능성도 적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 테러 집단은 물론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개인 테러리스트들도 이용합니다.

파키스탄 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테러에 이용돼왔고, 2010년에는 뉴욕 한복판에서 이 폭탄을 이용한 테러시도가 적발됐습니다.

그 무렵 알카에다 알카에다 예멘지부에선 '엄마의 주방용품으로 폭탄 만드는 법' 이란 온라인 기사를 게재했고, 미 국토안보부는 긴급성명을 통해 압력솥 폭탄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부처드(보안업체 관계자) : "압력솥 폭탄은 인명 살상용입니다. 고도의 기술이나 군사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미 당국은 이번 테러에 이용된 압력솥 폭탄을 누가 만들었는 지는 아직 지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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