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계열사 내부 거래 물량 6천억 원 감축”

입력 2013.04.17 (21:30)

수정 2013.04.17 (22:00)

<앵커 멘트>

현대차그룹이 계열사간 내부 거래 물량 6천억 원 어치를 자발적으로 줄여 중소기업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일감몰아주기 규제 움직임에 따른 조친데 다른 대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수 일가가 최대지분을 갖고 있는 현대차 그룹의 물류 회사 현대 글로비스는 12년만에 매출 9조원대로 급성장했습니다.

그룹의 지원 덕입니다.

2011년만 봐도 내부 거래가 45%, 3조 4천억원입니다.

총수일가 지분이 100%인 광고회사 이노션 역시 매출 약 절반이 그룹에서 온 겁니다.

현대차 그룹이 이 두 곳의 국내 내부 거래를 현재의 45%와 65%까지 줄이기로 했습니다.

한해 6천억원 물량인데 중소기업에게 직접 발주 또는 경쟁 입찰로 주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영규(현대차그룹 홍보이사) : "중소기업과의 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앞으로 광고와 물류외에 건설이나 SI분야에서도 경쟁입찰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최근 일감몰아주기 전방위 규제 움직임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보입니다.

비슷한 처지의 다른 대기업들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시 총수일가가 최대 지분권자인 삼성 에버랜드와 SK C&C도 내부 거래 비중이 각각 약 45%와 65%, 총수일가 지분이 30%를 넘어 규제 대상인 대기업 계열사도 110여 곳에 이릅니다.

<녹취> 삼성그룹 관계자 : "내부거래 객관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운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녹취> SK그룹 관계자 : "부거래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계속 줄여왔었고 앞으로도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계속 줄여나갈 계획입이다."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국세청 과세 방침에 이어 총수 처벌이 거론되는 상황..

규제가 임박해지면서 대기업들의 일감나누기 행보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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