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용의자 체포에 적외선 카메라·로봇 이용

입력 2013.04.22 (21:08)

수정 2013.04.22 (22:17)

<앵커 멘트>

사제폭탄을 가진 테러 용의자를 생포할 수 있었던데는 적외선 카메라를 갖춘 헬기와 로봇팔 등 미국 경찰의 첨단장비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열화상 비디오가 공개됐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저녁 시간, 주택 뒷마당 보트 안을 수색하기 위해 헬기가 출동합니다.

탑재한 적외선 카메라로 누군가가 숨어있는 모습을 확인합니다.

오른쪽엔 머리, 왼쪽에는 다리를 뻗은 채 누워있습니다.

곧바로 체포에 나설 경우 사제 폭탄 공격이 우려되는 상황, 보트 옆에 로봇팔을 장착한 특수 차량을 보내 조심스레 방수포를 걷어냅니다.

<녹취> 경찰 무선 교신 내용 : "방수포를 걷어내면 충분히 보일 것입니다."

몇 차례의 투항 권유에도 용의자가 계속 저항하자, 경찰은 보트 안에 섬광탄을 터트립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섬광탄이 연이어 터집니다.

그러자 꿈쩍 않던 용의자가 머리를 들어올리는 모습이 적외선 카메라에 그대로 잡힙니다.

<녹취> 무전 교신 내용 : "보트에서 움직임이 있다. 방금 앉았다. 몸을 움직인다."

대치 2시간째, 용의자 조하르는 더 이상 반항을 못합니다.

경찰은 이제 특공대를 투입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용의자 생포에 성공합니다.

<녹취> 톰 셰리든(주민) : "테러범 걱정 없이 잠을 잘 수 있게 됐어요. 경찰이 훌륭히 처리했습니다."

동원된 로봇은 이라크전 등에서 폭발물 수색에도 자주 활용돼왔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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