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스쿠니 참배…한일 외교장관 회담 무산

입력 2013.04.22 (21:25)

수정 2013.04.22 (22:01)

<앵커 멘트>

아소다로 일본 부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면서 한일간에 다시 외교적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주 예정됐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을 전격 취소하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소 부총리의 심야 시간 야스쿠니 방문은 예상을 깬 전격적인 행보였습니다.

일본 총무상과 국가공안위원장도 기다렸다는 듯 참배를 강행했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각료가 개인 입장에서 참배한 것은 각료 개인의 사적인 행동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정부로서 입장 발표는 하지 않겠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일 공조를 모색하던 우리 정부는 강력한 항의의 뜻을 밝히고 고강도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오는 26일 예정됐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일본방문과 외교장관회담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녹취> 조태영(외교부 대변인) : "시대착오적인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인근 국가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토대로 책임있는 행동을 취할 것을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로 일본과 대립중인 중국도 역사적 상처를 다시 건드렸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이 역사를 심각히 반성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역사 문제를 해결하기를 촉구한다."

이번 사태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는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일본 방문도 오는 10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냉각 국면은 더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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