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기부금 명목’ 수백억 원 수수 의혹

입력 2013.04.23 (12:10)

수정 2013.04.23 (13:01)

<앵커 멘트>

대형 대학병원들이 기부금 명목으로 수백억 원대의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할 계획입니다.

병원 측은 의료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서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건복지부는 최근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원광대병원과 고대안암병원, 대구 가톨릭대학병원, 건국대 병원 등을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의약품 도매업체로부터 기부금이나 배당금 명목으로 수백억 원의 뒷돈을 받은 의혹이 있다는 겁니다.

보건복지부는 이 병원들이 학교 재단의 수익사업체인 의약품 도매업체를 통해 제약사와 약품을 거래한 뒤 기부금이나 배당금 형식으로 뒷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복지부가 추정하는 병원들의 뒷돈 수수액은 세브란스 병원이 3백억 원이 넘는 등 병원별로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0년 11월, 뒷돈을 준 쪽과 받은 쪽 모두 처벌하는 쌍벌제 시행 이후 대형 대학병원들이 무더기로 수사대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해당 병원들은 기부금이 학교재단에 들어간 만큼 의료법 위반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해당 병원이 있는 지역의 관할 검찰청에 사건을 배당해 수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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