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의식 미끼로 노인상대 사기 일당 검거

입력 2013.04.23 (12:25)

수정 2013.04.23 (13:01)

<앵커 멘트>

법당을 차려놓고 노인들을 속여 수천만원 어치의 건강보조식품 등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교 의식을 미끼로 고액의 돈을 챙기고 선물을 주는 교묘한 수법을 썼습니다.

김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은평경찰서는 노인들을 속여 수 천만원 어치의 건강보조식품 등을 판매한 혐의로 60살 강 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59살 박 모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강 씨 등은 서울 불광동에 법당을 차려놓고 불교 의식을 미끼로 시주 명목으로 고액을 받은 뒤 건강식품과 의약품 등을 선물로 주는 수법을 썼습니다.

강씨 일당은 먼저 화장지나 김과 같은 선물 공세로 노인들을 끌어모은 뒤 조계종 포교원을 사칭해 노인들의 불심을 이용했습니다.

이들은 설법을 하던 도중 천도재와 같은 불교 의식 신청을 받고 대가로 돈을 챙긴 뒤 건강식품과 보석매트 등을 선물로 준 것입니다.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이같은 수법으로 챙긴 돈은 8천여만원...

노인 2백여명이 당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이 노인들에게 관절염에 좋다며 건넨 약은 감기와 두통 등에 사용되는 진통해열제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노인상대로 의약품을 무료로 나눠주거나 값싼 물건을 나눠주며 현혹하는 행위 등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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