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동성 결혼 허용’ 법안 최종 가결

입력 2013.04.24 (06:17)

수정 2013.04.24 (07:23)

<앵커 멘트>

프랑스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기로 했습니다.

찬반 양론 속에 동성결혼 허용법안이 최종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파리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하원이 동성결혼 허용 법안을 최종 가결했습니다.

찬성 331표, 반대 225표였습니다.

동성결혼 법안은 동성 커플에게도 이성부부와 똑같은 법적 권리를 부여해 결혼과 자녀입양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법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와 야유를 퍼붓는 등 의회 안팎은 하루종일 찬반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녹취>바르톨론(프랑스 하원의장) : "저 미친 사람들을 국회에서 쫓아내세요. 민주주의의 적은 국회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쫓아내세요!"

프랑스 언론은 지난 1981년 미테랑 대통령 당시 사형제 폐지 이후 가장 의미 있는 사회개혁안이 통과됐지만 이로 인한 국론 분열은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법안 통과로 프랑스는 세계에서 14번째로 동성결혼은 허용한 나라가 됐습니다.

동성결혼은 지난 2001년 네덜란드가 처음 인정한 이후 벨기에와 스페인,캐나다,남아공 등 지난해까지 모두 11개 나라가 허용했습니다.

올 들어 우루과이와 뉴질랜드, 그리고 이번 프랑스까지 3개 나라가 동성결혼 허용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미국의 경우 연방 대법원에서 동성 결혼 합법성 여부를 가리기 위한 재판이 진행돼 이르면 오는 6월 말쯤 최종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