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총 ‘인명 살상 성능’으로 개조

입력 2013.04.25 (12:13)

수정 2013.04.25 (13:08)

<앵커 멘트>

장난감 총에 쓰이는 부품을 해외에서 들여와 만든 불법 총기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인명 살상용 총과 저격용 권총 등 20여점을 압수했는데 성능이 진짜 총과 다를바 없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에서 발사된 총알이 두꺼운 유리병을 산산조각 냅니다.

초고속카메라로 촬영해봤습니다.

총알이 닿자 병이 완전히 박살나면서 유리 조각이 여기저기 흩어집니다.

경찰에 붙잡힌 29살 김 모씨 등 4명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장난감 총기의 위력은 진짜 총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이나 홍콩, 독일에서 장난감 총 부품을 국제우편으로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했습니다.

조립 과정에서 비비탄 총에 사용되는 총열을 공기총에 쓰이는 총열로 바꿨고 탄창도 스프링 방식에서 압축가스 방식으로 개조해 파괴력을 높였습니다.

<인터뷰>권기혁(인천 해양경찰서 정보과장) : "(장난감 총)기준치보다 3배 이상 화력을 증강시켜 인명에 치명상을 가할 수 있는 총기로 개조를 했습니다. "

이 모의 총기들은 실제 총기와 거의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모양을 비롯해 무게나 질감까지 똑같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장난감 총기 사이트를 통해 총기 한 정당 수백만원에 팔았습니다.

해경은 이들로부터 공기 소총과 저격용 권총 등 총기 19점과 탄환 8000발을 압수하고 추가로 불법 유통된 총기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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