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한 서장훈·강혁·김성철 ‘특별상 수상’

입력 2013.04.25 (18:00)

수정 2013.04.25 (18:54)

25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는 박승일 전 울산 모비스 코치에 대한 후원금 전달식이 열렸다.

연세대를 나와 실업 기아자동차에서 선수 생활을 한 박승일 씨는 2002년 모비스 코치에 선임됐으나 곧바로 루게릭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한선교 KBL 총재는 이날 박 전 코치의 어머니인 손복순 여사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손 여사는 "며칠 전 연락을 받고 (박)승일이도 같이 나오려고 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오지 못했다"며 "농구에 대한 열정이 여전한 승일이를 아직 잊지 않고 기억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은퇴한 서장훈 등에 특별상 시상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국보급 센터' 서장훈(39)과 강혁(37), 김성철(37) 등 세 명에게 특별상이 주어졌다.

서장훈은 지난 시즌 부산 KT에서 41경기에 나와 평균 10.3점, 3.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998-1999시즌부터 15시즌간 688경기에 나와 1만3천231점을 넣고 리바운드 5천235개를 잡는 등 당분간 다른 선수들이 따라잡기 어려운 기록을 남기고 코트를 떠났다.

여자프로농구 선수들, 베스트 5 시상자로 나서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베스트 5에 선정된 선수들이 남자농구 베스트 5의 시상자로 직접 나왔다.

가드 부문 시상은 최윤아(신한은행), 박혜진(우리은행)이 했고 포워드 부문은 임영희(우리은행), 변연하(국민은행)가 맡았다. 센터는 신정자(KDB생명)가 수상자 발표와 시상을 맡았다.

MVP 김선형, 춤솜씨 과시

이날 최우수선수(MVP) 상을 받은 김선형(SK)이 춤을 추며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김선형은 MVP 수상 소감을 말한 뒤 시상식 사회를 맡은 우지원 SBS ESPN 해설위원의 권유로 음악에 맞춰 가볍게 몸을 흔들었다.

한편 차바위(전자랜드), 조상열, 박래훈, 배병준(이상 LG)도 시상식 도중에 그동안 연습한 춤 솜씨를 팬들 앞에 자랑하며 시상식 분위기를 돋웠다.

식스맨 상 투표에서 2표 차로 희비 엇갈려

이날 부문별 수상자를 가리는 투표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부문은 식스맨 상이었다.

변기훈은 29표를 얻어 27표의 최현민(KGC인삼공사)을 간발의 차로 제쳤다.

베스트 5의 센터 부문에서도 경쟁이 치열했다.

리온 윌리엄스(오리온스)와 로드 벤슨(모비스)이 나란히 25표씩 받아 공동 수상했고 최부경(SK)도 21표를 획득했다.

맑아진 날씨에 KBL 관계자들 '안도'

이날 행사를 앞두고 오전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표정이 굳었던 KBL 관계자들이 오후 들어 날씨가 개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상식에 앞서 KBL은 야외에서 선수들이 레드 카펫을 밟으며 입장하는 순서를 마련했지만 비가 오면 입장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팬들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KBL 관계자는 "비가 계속 내렸다면 레드 카펫 행사는 취소해야 할 수도 있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레드 카펫 행사에는 김태술(인삼공사)이 우스꽝스러운 동작으로 입장했고 양동근, 함지훈(이상 모비스)은 아내와 함께했다.

최부경(SK)과 정휘량(인삼공사)은 여자친구를 대동했고 김선형(SK)은 남동생과 함께 들어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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