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경 “1순위 지명 못 받은 한 풀었다”

입력 2013.04.25 (18:49)

수정 2013.04.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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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의 포워드 최부경(24)이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지 못한 아쉬움을 신인왕 수상으로 달랬다.

25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최부경은 기자단 투표 96표 가운데 92표를 휩쓸어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의 영광을 누렸다.

최부경은 정규리그 54경기에 나와 평균 8.5점을 넣고 리바운드 6.4개를 잡아 SK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건국대 출신인 최부경은 "특별한 장소인 모교에서 상을 받아 더 영광"이라며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이라는 기쁨을 부모님이나 대학 감독님께 안겨 드리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제라도 신인왕을 수상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부경은 지난해 1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시래(모비스·LG 이적 예정)와 1순위 지명을 놓고 경쟁했으나 김시래에 이어 2순위로 SK에 입단했다.

최부경은 "드래프트 때 가고 싶었던 팀은 SK였지만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모비스가 잡았다"고 회상하며 "1순위 지명을 받지 못해 아쉬웠지만 원하는 팀에 올 수 있어서 희비가 교차했다"고 당시의 느낌을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SK에 와서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그는 "아직 건국대 출신 1순위 지명 선수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이루지 못한 것은 부모님이나 대학 감독님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인상을 받을 것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생각도 했지만 신인 드래프트 때 뼈저리게 느낀 것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답할 만큼 1순위 지명권을 놓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행사장에 여자친구와 함께 입장한 최부경은 "오늘 하고 나온 나비 넥타이도 여자친구가 골라줬다"며 "다음 시즌이 끝나고 결혼을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신인왕 상금 500만원은 "부산에 있는 한 보육원에 일부를 내고 또 일부는 함께 고생한 팀 동료 선수들에게 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울산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4패로 물러난 것에 대해서는 "(함)지훈이 형을 막을 자신이 있었지만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돼서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SK 출신으로는 2005-2006시즌 방성윤, 2007-2008시즌 김태술에 이어 세 번째로 신인왕을 받은 최부경은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더 발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절대 나태하지 않고 다음 시즌에도 2년차 징크스 없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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