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립 어린이집서 17개월 아기 상습 폭행

입력 2013.04.26 (06:06)

수정 2013.04.26 (13:50)

<앵커 멘트>

부산의 한 공립 어린이집 교사가 17개월 된 아기를 여러 차례 폭행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어린이집의 아이 폭행은 상습적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와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부산의 한 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17개월짜리 유아를 다른 교사에게 데려다 줍니다.

이 교사는 아이 등을 있는 힘껏 두 차례 때린 뒤 거칠게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잠시 후 아이를 머리가 부딪칠 정도로 내팽개치더니 끌어당겨 기저귀를 갑니다.

폭행을 당한 아기는 등과 옆구리 등에 심한 상처를 입고 병원치료중입니다.

<녹취>김OO(폭행 피해 유아 어머니): "얘는 말도 아직 못하니까 표현도 안 되고 너무 일찍 보낸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아기를 때린 보육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아기가 많이 보채서 우발적으로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서OO(어린이집 보육교사): "전날 잠도 많이 못 잤고 하루종일 일하다 보니 오후 3시 반쯤 되니 몸도 너무 피곤한 상태인데.."

하지만 이 어린이집 교사들의 폭생은 상습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교사는 물론이고 원장까지 아이들을 수시로 때렸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전직 교사 일부는 CCTV가 없는 원장실이 폭행장소로 이용됐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오영환(부산남부경찰서 어린이집 TF팀장): "아동 보육시설에서는 일체 사각지대가 없도록 CCTV 등을 보강해서 설치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 42살 민모 씨와 교사 2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폭행이 얼마나 더 광범위하게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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