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도시락 식중독 ‘주의’

입력 2013.04.26 (12:18)

수정 2013.04.26 (13:02)

<앵커 멘트>

행락철을 맞아 봄 나들이를 가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도시락 등 음식물 관리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기온이 오르면서 세균성 식중독 위험도 그만큼 커졌기 때문입니다.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버스에서 내린 단체 관광객들의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점심은 도시락이 대부분.

<녹취> 관광객(음성변조) : "시간이 없어, 여기 들어오면 또 나가야 되고."

이른 아침부터 점심까지 서너 시간 이상 밥이며 각종 밑반찬들을 차에 보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 관광객(음성변조) : "(안 상해야 하는 건 어떻게 포장하세요?) 상할 것은 없죠. 지금은 날씨가 추우니까."

하지만, 아침 저녁 기온은 낮아도 낮에는 기온이 10도 가까이 오르면서 상온에서 활동하는 세균성 식중독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살모넬라나 장염 비브리오 등 식중독균은 최대 50% 가까이 늘어납니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식중독 환자 수를 살펴보니 4월부터 급격히 늘기 시작해, 봄철 석 달 동안 연간 식중독 환자의 3분의 1이 집중됐습니다.

지난 21일에는 김천에서 여수로 관광온 관광객 1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녹취> 보건소 관계자 : "어지럽고, 좀 토하려고 하는 증상이 있다고 하셨어요. 한 분은 설사를 하셨고."

올해는 순천 정원박람회 등 광주전남을 찾는 단체 관광객이 늘 것으로 예상돼 각 지자체마다 식중독 예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준비한 음식은 아이스박스에 담아 보관하고, 실온이나 밀폐된 차 안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 것을 조언합니다.

<인터뷰> 조수현(교수/조선대 응급의학과) : "봄이나 가을철에 방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설사 환자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또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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