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라크 공습, 확전 신호인가?

입력 2001.11.28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에 대한 UN 사찰을 촉구한 지 하루 만에 미국이 이라크를 공습했습니다.
세계는 지금 미국의 대테러 전쟁이 이라크로 확전될지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창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프간전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이 오늘 이라크 남부 방공망 지휘센터를 공습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 단행된 공습입니다.
미 국방부는 남부 비행금지구역을 감시하는 미국과 영국 항공기들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권 차원의 공습이라고 애써 강조했지만 미국의 움직임이 예사롭지는 않습니다.
특히 오늘 공습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게 UN의 무기사찰을 받으라고 촉구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져 아랍권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알 샤라(시리아 외무장관): 어떤 아랍국에 대한 위협도 거부합니다.
공격은 끝없는 문제만을 일으킬 것입니다.
⊙기자: 미국 내에서는 섣부른 이라크 공격은 자칫 아랍권 전체에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신중론 속에서도 이라크 응징을 주장하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이라크는 부시 대통령의 경고를 진지하고, 오싹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후세인은 대량살상무기를 생산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사찰단 허용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기자: 이라크에 대한 오늘 미국의 공습이 단순한 무력시위인지 아니면 확전을 알리는 신호탄인지 미국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임창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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