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90% 유해 광고에 노출

입력 2001.11.28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각종 음란 퇴폐 영업을 알리는 불법 광고전단 때문에 청소년들의 성의식이 멍들고 있습니다.
그 실태가 한 설문조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조일수 기자입니다.
⊙기자: 끝내주는 자태, 피로를 확실하게 풀어드립니다.
단란주점, 전화방은 물론 사실상 윤락으로 이어지는 출장마사지 광고물도 쉽게 보입니다.
이 같은 광고물에 아직 성관념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기자: 얼마나 많이 찾을 수 있나요?
⊙인터뷰: 10장 이상 금세 모아요.
⊙인터뷰: 친구들끼리 전화 걸어보기도 하고...
⊙기자: 실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 청소년 열에 아홉은 이 같은 광고물을 봤고 직접 전화를 건 경우도 상당수였습니다.
특히 전화를 건 청소년의 41%가 전화방이나 출장마사지 등 해당 서비스를 직접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이 이런 업소를 앞으로도 계속 이용하겠느냐는 질문에 75%가 그러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성인 나이트클럽이나 단란주점 등 유해업소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절반 정도가 이 같은 전단을 보고 해당 업소를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상구(청소년보호위 보호기준과장): 업주 추적이 곤란하고 현행법 개정도 공무원이 고발권이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단속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기자: 금전만능주의에 물든 유해 광고물에 아직 채 여물지 않은 청소년의 성의식이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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