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기과잉 사용 논란

입력 2001.11.28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집안싸움을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총을 발사한 사건을 놓고 경찰과 가족들간의 총기 과잉사용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주시 상대동 43살 권 모씨가 자신의 집에서 경찰이 쏜 총 두 발을 맞고 쓰러진 것은 어젯밤 자정쯤입니다.
경찰은 권 씨가 함께 간 동료 경찰과 몸싸움을 하다 권총을 빼앗으려 해 불가피하게 발포하게 됐다고 주장합니다.
⊙임 모 경사(진주경찰서 동부파출소): 처음에 총을 빼앗았는데 내가 뺏었는데 다 죽는데 사람들...
⊙기자: 더구나 술에 취한 권 씨가 흉기로 자신의 10살된 아들을 인질로 잡은 채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단히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합니다.
⊙김 모 경장(진주경찰서 동부파출소): 부인이 파출소에 와 남편이 아들을 흉기로 죽이려 한다고 신고했습니다.
⊙기자: 하지만 권 씨의 부인은 남편은 그저 아들을 심하게 꾸짖었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정 모씨(권 씨부인): 칼은 없었어요. 거짓말이에요. (경찰이) 자기들 정당방위 주장을 하려고 부엌의 칼을 가져 갔어요.
⊙기자: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총을 빼앗는 것처럼 보여 경찰이 총을 쐈다던데요.
⊙심 모씨(목격자): 아니, 그런 건 못 봤습니다.
⊙기자: 여기에 권 씨의 옆구리에 실탄 두 발을 쏜 것은 경찰 내부 규정도 위반한 것이라고 권 씨 가족들은 주장합니다.
이처럼 총기 과잉사용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피해자인 권 씨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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