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실태와 대안은?

입력 2013.06.02 (07:14)

수정 2013.06.02 (07:45)

<앵커 멘트>

오늘(2일)부터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는 양만큼 비용을 부담하는 종량제가 전면 실시됩니다.

지자체마다 시행 방법이 조금씩 달라서 혼란이 우려되는데요, 실태는 어떤지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 정책에 선제적 대비를 자랑해 온 서울 강남구...

원격으로 쓰레기 무게를 재는 첨단 RFID 방식을 시범실시했지만, 막상 실시를 앞두고 사용을 포기했습니다.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그냥 종량제 봉투를 쓰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조남식(강남구청 청소행정과) : "무게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에서 체크해서 전송하는 과정들이 있습니다. 전송하는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하는.."

지난봄부터 종량제를 실시해 온 서울 강서구에선 종량제 봉투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 : "(종량제 비닐 봉투) 물량 공급이 제대로 안돼 주민들이 마트에 가서 구입하고자 해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200제곱미터 미만의 식당은 음식물 쓰레기를 전용봉투로만 처리해야 합니다.

작은 식당들은 반발합니다.

한 달 평균 10만 원 이상 더 들고 품도 더 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태완(식당업주) : "비닐을 구입해서 그걸 집어넣는데 법을 만드는 분들이 이걸 한번이라도 해 봤는지 의심스럽고요. 100리터짜리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100리터짜리 통에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더욱이 종량제 봉투는 2년간의 한시 제도일 뿐, 2015년부턴 RFID나 납부칩, 스티커 방식으로만 처리해야 합니다.

때문에 첨단 수거 방식의 기술적 오류를 줄이고 복잡한 종량제 체계를 단순하게 만드는 등 제도 정착을 위한 당국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가정에서는 음식 재료를 최소한으로 사고 냉장고 정리,

물기를 짜서 음식물을 버리는 등의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식당에서는 반찬 적게 담기, 남은 음식 싸주기 등을 한층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비용과 일손을 더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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