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측, 비자금 회수하려 흥신소까지 동원”

입력 2013.06.02 (21:08)

수정 2013.06.02 (22:04)

<앵커 멘트>

이런 가운데 CJ측이 흥신소까지 동원해 직원들을 미행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임직원들이 이 회장의 차명계좌 예금을 빼돌리는 사고가 잇따라서였다는데 이 내용은 김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J는 이름을 빌린 임직원의 직급에 따라 차명계좌 액수에 차등을 뒀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상무 이상 임원급은 10억 원 이상, 부장 이하 직원들은 10억 원 이하로 관리했다는 겁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명의신탁 약정과 보안각서까지 받는 등 감시가 부쩍 강화됐습니다.

이름을 빌려준 임직원들이 계좌 비밀번호를 바꾸고 돈을 빼돌리는 사고가 자주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CJ 측이 이 회장의 돈을 회수하기 위해 흥신소까지 동원했다는 주장입니다.

<녹취> A 씨(전 CJ 회장실 직원) : "그 사람을 잡으려고 온갖 편법을 다 동원하고, 회유하고, 협박했죠. 흥신소를 시켜서 사람을 미행하고 그래도 회수는 거의 못해요. 왜냐면 원래 방법이 잘못된 것이니까."

CJ가 이런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해 '사찰팀'도 운영했다고 했습니다.

<녹취> A 씨(전 CJ 회장실 직원) : "직원들의 메신저, 전화, 이메일 100% 노출돼 있고. '노조' 같은 단어가 발견되면 인사에 불이익을 주는 거죠. 부모님들 주소까지 공유합니다."

CJ 측은 흥신소를 동원했다는 내용은 알지 못하고, 사찰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현재 이 회장의 차명계좌는 프라이버시 차원에서 운용중인 20여 개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CJ가 차명재산에 대한 세금을 모두 냈다고 주장하지만, 객관적으로 검증된 적은 없다며 차명 재산이 더 있는 지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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