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부품 비리’ 검증업체 대표 소환…본격 수사

입력 2013.06.03 (21:07)

수정 2013.06.03 (21:52)

<앵커 멘트>

원전 부품 비리 사건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성적서를 직접 위조한 검증업체 직원이 구속된데 이어 검증업체 대표가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은 오늘 오후 원전 부품 성능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 대표 50살 오모 씨를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제어 케이블 납품업체인 JS 전선의 전 직원 A씨도 같은 혐의로 체포 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오 씨는 지난 2008년 새한티이피의 영업담당임원으로 일하면서 팀장 이모 씨와 함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혐의로 지난달 28일 한수원으로부터 고발을 당했습니다.

검찰은 검증업체가 이번 사건 외에도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시험성적서를 위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전격 구속된 검증업체 팀장 이씨가 누군가의 지시로 시험성적서를 위조했다고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에서 밝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 조사는 검증업체 대표 오 씨가 위조를 지시했는지, 또 납품업체와 사전교감이 있었는지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원전비리 수사단은 고발된 2개 업체는 물론이고 검수업체인 한국전력기술과 납품을 받은 한국수력원자력도 영역 구분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고리원전 인근 주민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비리를 막지 못한 한수원 사장 등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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