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현실화…“원전 비리 용서받지 못할 일”

입력 2013.06.03 (21:05)

수정 2013.06.03 (22:08)

<앵커 멘트>

때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오늘 전력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예비전력이 300만 킬로와트까지 떨어져 민간 자가 발전기까지 동원해 위기를 넘겼습니다.

원전 부품 비리로 원전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인데 정부는 부족한 전력을 마련하는 한편 원전 비리 발본색원에 나섰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원전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 : "결코 있어서는 안 되고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이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개인의 사욕과 바꾼 용서받지 못할 일입니다."

원전 비리로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긴 것도 문제지만, 국민 생명을 담보로 부정부패를 저질렀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를 통해 비리 사슬을 근원적으로 끊을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녹취> 정홍원(국무총리) : "고통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될 것입니다. 국가 산업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다른 원전에 사고가 생기면 큰 일이라며 철저한 사전 점검을 주문했습니다.

최대 15% 절전 규제와 조업 조정 등 비상 대책 시행에 나선 정부는 직접 기업 대표들을 만나 절전을 당부했습니다.

감사원은 이번 주 중 정부의 하절기 전력수급계획과 실태 전반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내일 취임 백일을 맞는 박 대통령은 원전 비리같은 고착화된 비리와 관행을 척결해야만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고 그것이 최고의 소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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