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가해자를 위한 대안학교

입력 2013.06.04 (12:30)

수정 2013.06.04 (14:03)

<앵커 멘트>

학교폭력 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교육당국이 만든 첫 학교인데 학생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상담 선생님들이 늘 학생과 함께 하도록 했습니다.

이예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37명의 남녀 학생들이 새로 문을 연 대안학교 입교식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들의 교복이 가지각색입니다.

여러 학교에서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모였기 때문입니다.

<녹취> 새울학교 입교생 : "카카오톡 채팅방으로 욕해서 순간 화나서 때렸어요."

교육부와 교육청이 이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따로 학교를 만들었고, 교육과정은 일반학교와 차이가납니다.

학생 12 명 당 한 명꼴로 상담교사가 배치됩니다.

상담교사는 수업시간에도 참석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행동을 면밀히 관찰합니다.

체벌은 없습니다.

학생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최대한 보장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갑일(새울학교 교감) : "성격검사, 심리검사, 투사검사를 통해 개별특성에 맞는 개별 교육을 실시합니다."

가해자 절반 가까이가 자신도 선배나 친구 등에게 얻어맞은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녹취> 새울학교 입교생 어머니 : "처음에 피해자였는데 나중에 가해자로 가더라고요."

이런 악순환을 교육으로 끊거나 사전에 예방하자는 것이 이 학교의 목푭니다.

이 학교의 이름이 새울학굡니다.

상처주고 상처받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울타리를 제공한다는 뜻입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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