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용찬, 시즌 첫 1군서 ‘불펜 투구’

입력 2013.06.05 (20:04)

수정 2013.06.05 (20:4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오른손 투수 이용찬(24)이 1군에서 불펜 투구를 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용찬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진욱 감독과 정명원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앞에서 50개 정도 공을 던졌다.

아직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듯 높게 뜨는 공에 이용찬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이용찬이 공을 던지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며 이용찬의 투구에 대해 자세한 조언을 건넸다.

팔 위치는 괜찮으니 무게 중심을 좀 더 앞으로 가져가라며 몸소 공을 던지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이용찬은 올겨울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지에서 피칭 훈련 중 팔꿈치 통증을 느껴 1월 30일 귀국, 정밀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오른쪽 팔꿈치에서 웃자란 뼛조각이 발견돼 수술한 뒤 그간 재활에 매진해왔다.

이용찬은 지난해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26경기에서 10승1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발목을 다친 팀 동료 홍상삼을 대신해 WBC 대표팀에도 뽑혔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롯데 송승준에게 넘겨줬다.

이용찬은 약 2주 전부터 2군에서 불펜 투구를 한 뒤 몸 상태가 나아졌다는 판단하에 지난달 31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1군 훈련에 합류했다.

팀 원정 때는 따로 남아 훈련을 한다.

이용찬은 불펜 투구를 마친 뒤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부상 때문에 스프링캠프 때 제대로 볼을 던지지 못한 그는 "3개월을 쉬었는데 2, 3년 쉰 것 같다"며 "어떻게 던져야 할지 모르겠다. 더 많이 던져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이용찬은 2007년 같은 문제로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

그는 "수술 후 재활을 이미 한번 겪어봤으니 나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더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이용찬에게 마음을 편히 먹고 잘 던져달라고 말했다"며 "수술을 하고 불안하니 투구 밸런스가 좀 흔들렸는데 이제는 잘 넘겼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돌아올 시기에 대해서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두산은 대량실점을 반복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마운드가 이용찬의 합류로 안정을 되찾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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