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은 적자…임직원은 성과급 잔치

입력 2013.06.06 (07:40)

수정 2013.06.06 (07:56)

<앵커 멘트>

경인 아라뱃길이 개통한지 1년이 됐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인 아라뱃길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의 자회사가 감사도 받지 않고 임직원들의 성과급을 큰 폭으로 올린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인아라뱃길이 시작되는 김포 여객 터미널.

넓직한 요트 계류장과 카누와 수상 자전거 등 레저시설 이용자가 거의 없습니다.

<녹취> 아라마리나 관계자 : "주말에도 아직까지는 홍보가 안 돼서 그렇게 많지는 않고 적당히 오십니다."

레저시설 운영을 비롯해 아라뱃길 시설관리를 맡은 곳은 주식회사 워터웨이플러스.

모회사인 수자원공사가 지난 2011년 32억원을 들여 설립했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첫 해 8억여원의 적자가 났습니다.

이듬해 얻은 수익도 3천7백만원이 고작입니다.

그런데 이사회는 오히려 지난해 말 사장의 성과급을 2천만원, 상임이사의 성과급은 1480만원 더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연봉 대비 15%정돕니다.

일반 직원들의 성과급도 기존 250%에서 300%넘게 올렸습니다.

<녹취> (주)워터웨이플러스 관계자(음성변조) : "(사업이) 넓어지고 그래서, 성과급을 인상을 하면서, 모회사에서 경영평가를 해서 평가결과에 따라서 최고등급일때만 그렇게 드리는 겁니다. "

그런데 회사가 소규모란 이유로 공공기관에 포함되지 않아 설립 이후 정부나 본사의 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문병호(국회 국토위) : "애초에 자회사를 세울만한 사업이 아니었다는게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사업성을 충분이 따졌어야..."

수자원공사는 사업초기단계라 감사를 미뤄 왔다며 올해 경영성과를 지켜본 뒤 감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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