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패소…매출 손실 2조 원 웃돌 듯

입력 2013.06.06 (06:03)

수정 2013.06.06 (12:02)

<앵커 멘트>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정에 따라 애플 제품의 미국내 수입이 금지될 경우 최고 2조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경제적 손실 못지 않게 기업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가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최종 판정했습니다.

해당 특허는 삼성이 보유한 3세대 통신 관련 표준특허로, 아이폰3GS와 아이폰4, 아이패드, 아이패드2 모델에 적용됐습니다.

이 제품들은 중국과 타이완 등 해외공장에서 조립해 미국 시장으로 수입되는데, ITC의 판정에 따라 수입 금지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투자회사 재프리스는 대통령이 최종 수입 금지 결정을 내릴 경우,

애플이 앞으로 2분기 동안 대략 10억에서 20억 달러 우리 돈 1조 천억원에서 2조 2천억원 가량의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 IT 전문 컨설턴트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기고문에서 아이폰 부문에서만 최소한 1조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이패드2의 매출은 감안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손실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판정으로 그 동안 애플이 공격하고 삼성이 방어하는 특허전의 양상도 바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 같은 우려가 반영돼 오늘 애플의 주가는 1% 가량 떨어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삼성의 이번 법적 승리로 애플이 당장의 매출 손실보다 기업 이미지에 입는 타격이 훨씬 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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