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라오스 북송 사건 “유인 납치” 주장

입력 2013.06.06 (06:06)

수정 2013.06.06 (12:02)

<앵커 멘트>

북한이 라오스 탈북 청소년 북송 사건 발생 8일 만에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은 북한 적십자사 대변인 담화로 남한이 '유인납치'해 끌어가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라오스에서 9명의 탈북 청소년이 강제 북송된 사건에 대해 '유인납치행위'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북송 사건 발생 8일 만에 나온 첫 반응입니다.

<녹취> 어제 북한조선중앙 TV : "최근 우리 나이 어린 청소년을 유인납치해 남조선으로 집단적으로 끌어가려고 하다 발각된 반인륜적 만행사건이 드러났다."

북한은 또 우리 정부를 겨냥해 '범죄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주모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담화를 외무성이나 대남기구 조평통이 아닌 인도주의 사안을 취급하는 북한 적십자사 명의로 내놓았습니다.

청소년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국제 사회의 우려에 대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거나 혹독한 처벌은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동시에 불법월경죄로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처럼 현재 북한에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입국했다 단속된 남한 주민이 여러 명이 있다고 주장해 앞으로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탈북지원단체들은 북한이 남한의 유인납치극으로 주장할 것에 대비해 탈북 전후 청소년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한바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