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前 대통령 부부’ 특혜 골프 논란

입력 2013.06.11 (12:12)

수정 2013.06.11 (12:59)

<앵커 멘트>

가진 돈이 29만원 뿐이어서 추징금을 내지못한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한 대기업 소유 골프장에서 헐값에 골프를 쳐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골프 한번 치는 데 단돈 2만원, 오히려 정회원들보다 더 쌌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수도권의 한 골프장입니다.

회원권 가격만 3억 2천만 원, 골프를 치려면 회원권을 가진 정회원도 7만 원 안팎의 돈을 내야 합니다.

회원권이 없다면 주말엔 24만 7천 원까지 뜁니다.

하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은 예욉니다.

정회원이 아닌데도 정회원보다 싼 세금 2만 원만 내고 골프를 쳤습니다.

<녹취> 골프장 관계자(음성변조) : "회원증을 발급하거나 해서 그런 건 아니고 그린피만 (할인하는) 요금 대우만 해드리는 거죠..."

내부 전산망에 전 전 대통령 부부의 이름을 따로 등록해 이른바 특별 회원으로 관리해왔기 때문입니다.

금호아시아나측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였을 뿐이며, 자신들만 그런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포함해서 모든 전직 대통령에게는 국가 원수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회원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우하고 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년 전엔 경호원들까지 동원해 국가보훈처가 소유한 골프장을 찾아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전 재산이 29만 원 밖에 없다는 이유로 남은 추징금 1600여억 원을 내지 않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1997년, 내란죄 등은 특별사면됐지만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은 박탈된 상태 그대롭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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