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혐의 의사 백여 명 재판 열려

입력 2013.06.11 (12:16)

수정 2013.06.11 (12:59)

<앵커 멘트>

우리 사회의 갑을 관계는 의약계의 리베이트 관행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약처방을 좌지우지하는 의사들과 제약사들의 관계인데요.

어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의사 백 여명에 대한 재판이 열렸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복 차림의 의사와 변호사들이 잇따라 법정에 들어갑니다.

동아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의사는 모두 123명.

이 가운데 91명에 대한 첫 재판이 어제 열렸습니다.

<녹취> 동아제약 관계자 : "(리베이트로 볼 거냐 말 거냐 그게 쟁점인데요, 어떻게 보세요?) 글쎄요..."

기소된 의사 숫자가 최대 규모인데다, 적발된 업체가 제약업계 1위 기업이어서 시선이 집중된 재판입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영업사원 교육용 동영상을 찍고 강의료로 돈을 받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합법을 가장한 새로운 형태의 리베이트라며 유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약업계에서는 의사들의 약품처방에 따라 매출이 결정되는만큼 의사와 제약사간의 이른바 갑을관계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제약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특장점이 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결국은 그 의사에게 제품이 아닌 다른 부분으로 환심을 사도록 노력을 하는 거죠."

이번 재판은 이른바 갑을관계의 문제점이 부각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의약계의 고질적인 리베이트 관행에 대한 법적 판단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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