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열풍’ 다저스타디움 안팎 강타

입력 2013.06.11 (15:50)

수정 2013.06.1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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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쿠바 출신 강타자 야시엘 푸이그(23)가 경기장 안팎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주 빅리그에 올라오자마자 7경기에서 톱타자로 출전해 타율 0.464, 홈런 4개, 10타점을 올리며 폭풍타를 휘둘러 다저스 신인으로는 7년 만에 '금주의 선수'로 뽑힌 푸이그는 1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데뷔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날 4타수 3안타를 치고 시즌 타율을 0.500(32타수 16안타)으로 끌어올렸다.

푸이그는 3-1로 앞서던 8회 무사 1,2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병살타와 뜬공으로 황금 찬스에서 단 1점도 추가하지 못했고 결국 불펜의 난조 속에 9회 4점을 헌납하고 4-5로 역전패했다.

뼈아픈 패배를 당했으나 다저스는 겁없는 신인 푸이그의 4번 타자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에서 위안을 찾았다.

1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그라운드에서 놀라운 기량을 뽐내는 푸이그는 상품 판매에서도 경이적인 기록을 냈다.

다저스 구단이 7일부터 나흘간 다저스타디움에서 판 푸이그 관련 상품은 3천 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노모 히데오 등 다저스 역대 괴물 신인은 물론 타점 기계 매니 라미레스의 같은 기간 상품 판매량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당 28달러(약 3만 1천원)짜리 티셔츠가 1천600장 팔렸고, 역시 같은 값으로 '푸이그 만세'(Viva Puig)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는 400장이 팔렸다.

푸이그가 실제 입는 유니폼(한 벌 225달러)과 그것보다는 싼 복제 유니폼(레플리카·110달러)을 합쳐 600장이 날개돋친 듯 팔렸다.

다저스 구단은 푸이그와 주포 애드리안 곤살레스를 내세운 TV 광고도 미리 준비하는 등 푸이그를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론 로젠 다저스 마케팅 담당 사장은 "푸이그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차근차근 그와 연관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며 "그 사이 푸이그가 경기를 즐기고 더 열심히 훈련해 미디어와 친숙하게 지내는 방법 등을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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