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시의회 의장 업체에 낙찰…특혜 논란

입력 2013.06.13 (06:34)

수정 2013.06.13 (10:11)

<앵커 멘트>

삼척시와 강원랜드, 철도공단이 수백억 원을 투자해 추진하고 있는 리조트 조성사업의 업체 선정을 놓고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척시의회 의장이 사실상 소유주로 돼 있는 건설업체가 공사를 수주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척 스위치백리조트 예정지입니다.

720만㎡ 터에 350억 원이 투자돼 옛 영동선 철로를 활용한 산악열차와 리조트 등이 들어섭니다.

이 대형공사를 따낸 건 건설업체 3곳이 꾸린 컨소시엄입니다.

이 가운데 한 곳이 삼척시의회 김인배 의장이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김 의장은 시의원 당선 직후인 2006년 대표이사에서 사임했습니다.

하지만 새로 취임한 대표이사가 친인척, 사내이사는 매제와 여동생이 맡았습니다.

감사는 부인입니다.

<인터뷰>김인배(삼척시의회 의장) : "남한테 강압하지도 않고, 협박도 하지 않았는데 나도 회사를 운영하고, 직원들 먹고 살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평등한 자격에서.."

하지만 현행법상 지방의원은 해당 지자체나 공공기관과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거래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범회(스위치백리조트 개발기획팀장) : "심사위원이나 평가 부분은 조달청이나 기관처럼 관리하고 체크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이 문제의 업체는 삼척시 관급공사 2건을 부당 수주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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