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중부유럽은 열흘이상 홍수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뉴브강을 보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최고 수위를 넘나들며 침수지역이 늘고 있고 현재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엘베강도 상류 곳곳에서 제방붕괴 등 큰 피해를 냈고 함부르크 부근 수위가 평소의 3배를 넘어서며 도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비예보는 끝나지 않았는데요
홍수와의 사투를 벌이는 함부르크 인근 도시를 이영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해를 향하는 거대한 흙탕물이 강둑을 넘어섰습니다.
도심으로 이어지는 강변에는 둑을 높여 범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평소 4~5미터에 불과하던 수위는 현재 9미터, 주민들에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거센 물살을 일으키는 엘베강물은 마을 저지대 일부를 침수시켰고 더이상 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강물과 통하는 길목엔 이렇게 모래주머니들을 쌓아놨습니다.
모래주머니 제작 현장, 남녀노소 할 것없이 주민들이 모두나와 손을 거듭니다.
군과 민간 장비가 총 동원된 24시간 가동체젭니다.
<인터뷰> 트럭(운전사) : "저는 오늘 새벽 4시 30분 부터 투입됐고, 현재 10번째 운반중입니다."
서서히 차오르는 강물과의 속도전에 주민들은 애가 탑니다.
<인터뷰> 자원봉사자 : "모래주머니 제작 기계가 부족해요, 그래서 이렇게 삽으로 우리들이 직접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모래주머니가 부족하자 아시아 식품가게의 쌀포대도 이용합니다.
<인터뷰> 자원봉사자 : "지난 주말에도 와서 일손을 도왔고 지금은 3일 동안 휴가를 내고 왔어요."
<인터뷰> 라우엔부륵시(재난대책반 대변인) : " 적어도 다음주 월요일까지 9미터 수위가 유지된다고 예보되고 있고요, 제방이 견디기 힘든 하중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힘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일에선 제방이 붕괴되고, 일부 지역이 물에 잠겨 18조원의 경제 손실이 났습니다.
또 체코와 오스트리아 등 각국에서 22명이 숨졌습니다.
독일 라우엔 부룩에서 KBS뉴스 이영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