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제왕’ 담비, 고라니 포식 장면 첫 포착

입력 2013.06.14 (21:39)

수정 2013.06.15 (17:54)

<앵커 멘트>

호랑이가 사라진 직후  숲의 최고 포식자로  군림하고있는 담비가 고라니를 포식하는 장면을  kbs가 포착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해가 저무는 한 야산.

나무 밑둥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 갓 태어난 담비 새끼들입니다.

모습을 드러낸 어미 담비.

한참을 경계하더니, 둥지로 들어갑니다.

어둠이 깔리자, 이내 새끼를 입에 물고 거처를 옮깁니다.

<녹취> "고라니요! 죽은 거."

오대산에서 발견된 고라니 사체.

턱에선 공격 받은 흔적이, 주변에선 담비의 배설물이 발견됐습니다.

한 번 잡은 먹이를 여러번 나눠 먹는 담비, 촬영팀이 카메라를 설치하고 기다린 지 7시간 만에 나타나 고라니 사체를 뜯습니다.

무리 지어 다니는 특성상 여러 마리가 공격해 잡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최태영(박사/국립환경과학원) : "담비 2~3마리로 이뤄진 하나의 무리가 1년에 고라니나 어린 멧돼지를 각 9마리씩 정도를 사냥을 합니다."

60cm의 몸 길이에 긴 꼬리, 마치 나는 듯 이동하며 나무를 탑니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적수를 찾기 힘들만큼 호전적인 담비는 국내에 대략 2천 마리가 서식중입니다.

호랑이와 표범이 종적을 감춘 이 땅.

작지만 강한 담비가 숲의 제왕으로 군림하며 건강한 생태계를 지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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