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치유 ‘주목’…정서적 안정에 효과

입력 2013.06.17 (07:22)

수정 2013.06.17 (09:04)

<앵커 멘트>

요즘 숲을 통한 산림치유가 조명을 받고 있죠?

숲이 정서적 안정에도 효과가 있다는 게 입증된 때문인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류호성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하늘을 가릴 정도의 울창한 숲에 새 소리와 바람소리만 가득할 뿐입니다.

숲의 기운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기 위해 신발을 벗었습니다.

<인터뷰> 고경민(치유의 숲 체험자) : "정말 기분도 좋아지고 일상 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도 다 풀었던 것 같아요."

30분간 숲길 2km를 걸은 결과, 심리적 안정상태를 보여주는 부교감 신경의 활성도가 높아졌습니다.

반면, 도심 길을 걸어보니 활성화 수치가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박수진(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 임업연구사) : "(숲길을 걸으면) 신체가 안정됐을 때 나오는 알파파가 몸에서 나오고요. 그래서 교감 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서로 균형을 이루면서 심리적으로 안정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기분 상태도 크게 나아졌습니다.

실험 전 11.7이었던 우울 지수가 숲길을 걸은 뒤 1.8로 뚝 떨어졌고, 분노 지수도 9.3에서 1로 감소해 거의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치유 효과는 흙내음과 자연의 소리, 그리고 숲이 내뿜는 항균 물질 '피톤치드' 덕이라는 게 산림청의 분석입니다.

모든 식물들은 어떤 형태로든 피톤치드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침엽수가 활엽수보다 피톤치드 생산량이 배 이상 많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