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반딧불이, 도심에서 만나다

입력 2013.06.17 (07:26)

수정 2013.06.17 (09:04)

<앵커 멘트>

개똥벌레라고도 하죠.

바로 반딧불이인데요.

예전엔 무더운 여름밤을 반짝반짝 수놓던 이 반딧불이를 지금은 무주 등 일부 지역을 빼곤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이 반딧불이를 이제 서울 도심에서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박 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스스로 빛을 내는 유일한 야광 곤충.

난생 처음보는 장면이 신기합니다.

<녹취> "우와!! 여기도 (빛이)나"

오염되지 않은 일부 청정지역에서만 관찰되는 천연기념물.

2급수 이상의 물이 있는 습지와 사람과 빛이 드문 환경에서만 살 정도로 서식 환경이 까다롭습니다.

<인터뷰> "물이 오염되면서 급속도로 반딧불이가 사라지고 지금은 주로 서울에서는 거의 볼 수 없고요."

지난 2004년부터 인공사육장에서 반딧불이를 키웠고 서식지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방사한 결과 5천여 마리의 반딧불이가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윤수(서울 장지동) : "서울 도심에서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고 해서 저희 딸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찾아왔어요. 직접 보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어느새 우리곁에서 사라져간 반딧불이,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리고 아이들에게는 환경 보호라는 가치를 깨닫게 해줍니다.

<인터뷰> 임효순(서울 이문동) : "어렸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아. 오늘 온 어린이들하고 같은 나이때였으니까...옛날 친구들 만난 것 같고 (반딧불이) 보니까..."

어렵게 다시 찾아온 반딧불이가, 서울 밤하늘을 빛으로 물들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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