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바꾼 ‘사랑의 포옹’…선생님·학생 ‘힐링’

입력 2013.06.17 (21:43)

수정 2013.06.17 (21:57)

<앵커 멘트>

한 중학교에선 선생님이 학생들을 꼭 안아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구영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교문에 들어서자 학생들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스스럼없이 뛰어와 선생님에게 안기는 아이들.

<녹취> "좋은 하루 보내!"

무뚝뚝한 남학생도, 수줍은 여학생도, 어느새 얼굴에 웃음이 번집니다.

<인터뷰> 김소이 : "좋아요. 선생님이 날 사랑하시는구나."

<인터뷰> 경성준 : "선생님이 날 더 많이 알아주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고맙고 좋아요."

올해 시작된 이 특별한 인사는, 사실 학생지도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고심끝에 낸 아이디어입니다.

말썽꾸러기 아이들에겐, 벌 대신 기타도 가르쳤습니다.

매 보다 사랑을 주자는 작은 시도들.

그러자 학교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빨리 오고 싶어요. 즐거워요 학교 올 때..."

선생님을 피하던 아이들이 교무실을 찾아와 안마를 해주고,

<녹취> "피곤이 쫙 풀리고 힘이 난다."

수업시간엔, 서로를 쳐다보는 표정이 변했습니다.

지난해 백 열건이 넘던 징계도, 올해는 단 일곱건 뿐.

제자들을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선생님도 행복합니다.

<인터뷰> 김옥경(교사) : "엄마 엄마 하면서 달려들땐 정말 눈물이 나요. 아침마다 아이들 때문에 저도 힐링이 되는것 같아요."

<녹취> "사랑해~"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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