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진드기 탓 ‘매실 수확 일손 부족’

입력 2013.06.18 (06:19)

수정 2013.06.18 (07:15)

<앵커 멘트>

매실은 장아찌로, 매실청으로도 즐겨 먹는 음식 재료죠?

부산 인근인 경남 양산 원동면은 국내 대표적인 매실 산지인데요,

요즘 풍년을 맞고도, 농가 분위기가 어둡다고 합니다.

야생 진드기 여파 때문이라는데요,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양산시 원동면, 한해 500톤이 넘는 매실을 생산하는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청매실 원산집니다.

풍년을 맞아 열매가 가득 열린 나무에는 수확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그런데 군데군데 수확시기를 놓쳐 노랗게 익어버린 매실들이 눈에 띕니다.

이번달부터 수확이 시작됐지만, 일손이 부족해 손을 못대고 있는 것들입니다.

수확이 더딘 이유는 야생 진드기 탓,

이맘때면 줄을 잇던 체험과 자원 봉사 행렬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희숙(양산시 원동면 주민생활지원 담당) : "주말에만 200명 정도 자원봉사 예약하셨는데, 야생진드기 탓에 50분도 안 오셨어요."

노랗게 익은 뒤에 따면 상품 가치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예년 이맘때 같으면 수확이 80% 정도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일손 부족으로 아직 3분의 1도 수확을 마무리짓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장마가 시작되면서 청매실 수확이 더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이희길(매실 재배 농민) : "비가 많이 오면 작업도 어렵고 낙과도 많고, 색도 변하기 때문에, 걱정이 큽니다."

때아닌 악재를 맞은 매실 농가, 풍성한 열매를 두고도 제때 따지 못해 농민들의 속이 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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