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른 고속도로 ‘역주행’…안전대책 시급

입력 2013.06.18 (19:07)

수정 2013.06.18 (19:43)

<앵커 멘트>

오늘 새벽 남해고속도를 승용차가 역주행해 정면충돌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역주행을 막을 고속도로 진입로의 안전 대책이 시급합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앞 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119구조대가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사고가 난 건 새벽 1시쯤.

남해고속도로 창원방면에서 53살 이 모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해 마주 오던 승용차와 정면충돌했습니다.

역주행 승용차 운전자 이 씨가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48살 조 모씨, 마주 오던 승용차 운전자 47살 이 모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운전자 이 씨는 남해고속도로 동마산 나들목의 출구를 진입로로 착각하고 거꾸로 들어가 1.4km 역주행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인터뷰> 이선길(경찰) : "심야시간이 되다 보니 운전자가 차선도 헷갈리고 해서 역주행한 것으로..."

역주행은 고속도로 나들목 교차로에서 시작됐습니다.

이곳 교차로는 각기 다른 4개 방향의 도로에서 차량이 나들목을 향해 집중되고, 신호체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나들목이 잘 안 보이고 이정표와 차선은 보는 방향에 따라 달라 평소에도 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진 : "가끔 이쪽(출구)으로 역주행해서 들어가다 후진하는 것도 2번 정도 봤거든요. 조금 위험하죠."

경찰은 숨진 운전자 이 씨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도로공사와 합동으로 나들목 진출입로의 구조적인 문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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