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상 최대 곰발바닥 밀수…타이어에 숨겨

입력 2013.06.18 (19:08)

수정 2013.06.18 (19:43)

<앵커 멘트>

중국에서 사상 최대의 곰발바닥 밀수 사건이 적발됐는데, 놀랍게도 밀수범들은 운행하는 자동차 타이어 속에 대량의 곰발바닥을 숨겨 들어오려다 적발됐습니다.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관 마당 한쪽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이 물건들이 바로 곰발바닥입니다.

크고 작은 곰발바닥이 무려 213개, 최소 54마리가 희생된 수치입니다.

밀수범들은 러시아에서 밀렵한 곰의 발바닥을 차량의 타이어에 가득 집어넣고 중국 국경 통과를 시도했습니다.

거의 성공할 듯하던 이들의 시도는 그러나 X선 감시망에 걸려 물거품이 됐습니다.

흰색으로 표시되어야할 타이어 부위가 곰발바닥을 가득 채운 탓에 검게 표시됐던 것입니다.

<인터뷰> 훠웨이리(만저우리시 세관 직원) : "이전에도 타이어에 동물 가죽등을 집어넣어 밀수하려던걸 적발한 적은 있었는데 곰발바닥을 이렇게 밀수한 건 처음입니다."

최근 상하이에선 국제 우편을 통한 밀수시도가 다수 적발됐습니다.

코트로 표시된 우편물에선 발톱이며, 눈동자까지, 마치 살아있는 듯 한 북극곰 양탄자가 나왔고, 세계에서 가장 큰 비단뱀의 7미터가 넘는 껍질도 적발됐습니다.

상하이 세관은 지난 두달간 이같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국제우편으로 보내다 적발된 건수가 138건에 달하는 등 증가추세라고 밝혔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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