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저가상품 ‘유류할증료 뻥튀기’ 많아

입력 2013.06.18 (19:10)

수정 2013.06.18 (19:43)

<앵커 멘트>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일부 온라인 여행사들이 싼 가격에 여행 상품을 파는 것처럼 소비자를 유인한 뒤 유류 할증료를 부풀려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25개 여행 상품을 무작위로 뽑아 가격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개 상품의 유류 할증료가 항공사의 공시 가격보다 높게 책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 가운데 유류할증료가 가장 부풀려진 상품은 이번 달 티웨이항공으로 태국에 가는 P 여행사의 '방콕 파타야' 패키지로 원래 9만 천 원인 유류할증료를 75%나 높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항공으로 방콕 가는 N여행사 패키지상품도 9만천원인 유류할증료를 15만원으로 64% 부풀렸습니다.

이처럼 동남아와 일본, 호주지역 상품의 유류할증료는 항공사 공시 가격보다 11%에서 75% 비쌌습니다.

조사대상 25개 상품 가운데 항공사가 공지한 유류할증료를 그대로 받는 경우는 미주와 유럽 상품 등 5개뿐이었습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전달 16일부터 전달 15일까지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 항공유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정하며 항공사별로 책정해 매달 사전 고지합니다.

컨슈머리서치 측은 유류할증료를 악용한 여행사들의 바가지 씌우기를 감독하거나 규제할 기관이 없어 소비자 스스로 상품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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