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최고 165㎜ 비…침수·교통사고 잇따라

입력 2013.06.18 (20:59)

수정 2013.06.18 (22:29)

<앵커 멘트>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오늘 호우특보가 내려졌던 문경에는 165mm의 비가 내리는 등 시간당 최고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농경지 침수와 교통사고 등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찬 빗줄기가 쉴새없이 퍼붓습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에 도심 거리는 한낮에도 어두컴컴합니다.

새벽부터 충남 서해안에서 시작된 장맛비는 날이 밝으면서 홍성과 부여, 오후에는 문경 등 내륙 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호우특보 속에 충남북엔 최고 15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반면에 서울과 강원 동해안, 호남은 최고 10mm에도 미치지 못해 오늘 장맛비는 지역별로 많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강우가 집중된 충남지역은 시간당 최대 51mm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금방 모내기를 끝낸 논은 호수로 변했고 하천이 일시 범람해 출하를 앞둔 수박 시설하우스 안에 흙탕물이 넘치기도 했습니다.

시설하우스 안에서 자라던 수박은 물을 먹어 갈라지는 등 벌써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임미상(피해 농민) : "물이 지금 빠졌거든요. 빠졌는데 이 수박은 물을 먹어서 금방 썩어요. 해만 뜨면..."

천안과 예산 등 충남 곳곳에서 주택 10여 채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피해 주민 : "물이 차 있는 거예요 바닥에. 새벽 5시에. 그래서 놀라서 일어나서 어머니 깨우고 했는데..."

충북 보은의 청원~상주간 고속도로에서는 5톤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다리 난간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크게 다치는 등 이른 장맛비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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