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구로다, 류현진 상대 ‘자원 등판’

입력 2013.06.19 (10:40)

수정 2013.06.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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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오른손 투수 구로다 히로키(38)가 20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역사적인 경기에서 류현진(26)과의 선발 대결을 자원한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끈다.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은 19일 인터넷판에서 양키스와 다저스의 일전이 비로 취소돼 20일 더블헤더로 열린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구로다의 자원 등판 내용을 곁들였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발 순서가 바뀐 것을 두고 "구로다가 희망했다"고 답했다.

양키스의 원래 선발 순서는 19일 필 휴즈, 20일 구로다였다.

그러나 더블헤더로 일정이 바뀌자 1차전 구로다, 2차전 휴즈로 변경됐다.

구로다가 류현진과의 선발 대결을 원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32년 만에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양키스-다저스의 라이벌전을 한·일 빅매치로 장식해 조명을 받고 싶은 심산인지, 야간 경기보다 낮 경기를 편하게 느끼는 이유 탓인지 추정만 무성하다.

올 시즌 6승 5패, 평균자책점 2.78을 올린 구로다는 낮 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4승 5패, 평균자책점 2.90을 남긴 야간 경기보다 좋은 성적이다.

휴즈보다 나은 성적을 올린 구로다가 기선제압의 성격이 강한 더블헤더 1차전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선봉에 섰을 수도 있다.

휴즈의 성적은 3승 5패, 평균자책점 4.89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올해 13차례 선발 등판에서 5번이나 5회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 강판하는 등 들쭉날쭉한 내용을 보였다.

다저스 팀 내 최다 승리 투수인 류현진을 제치면 양키스의 더블헤더 싹쓸이에 한 발짝 다가서는 만큼 기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베테랑 구로다의 의도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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