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스미싱 피해’ 확산에 대책 마련 나서

입력 2013.06.20 (12:09)

수정 2013.06.20 (13:01)

<앵커 멘트>

누군가의 청첩장이라든가 무료 쿠폰이라며 문자메시지 받는 경우 종종 있으시죠.

그런데 어떤 메시지는 열어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돈이 결제되는 휴대전화용 악성코듭니다.

문자메시지를 뜻하는 SMS와 금융사기인 피싱(phising)을 합친 스미싱이라는 사기수법인데요.

지난해 2천여 건에서 올해는 지난달까지 이미 만 건이 넘었고,피해액도 4배가량 커졌습니다.

예방법을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대 직장인 허모씨는 동창회 장소 약도를 알려준다는 문자메시지를 무심코 열었다 20여만 원이 결제된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허00(스미싱 피해자) : "새벽에 이제 소액결제가 일어나기 시작한 거죠. 그러면서 아 이거 큰일났구나."

수신 메시지에 한 달에 30만 원 이하의 소액결제를 실행하는 앱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인터뷰>홍성철(KT 데이터서비스팀) : "(스미싱 사기는)소액결제를 진행하고 그 소액결제에 대한 정보가 고객의 폰에 전달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스미싱 사기는 외국의 서버로 소액결제 앱이 숨겨진 문자를 전송하기 때문에 피해를 입어도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스미싱 피해를 호소하는 고객들이 늘자 이동통신사들이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한 이동통신사는 문자메시지 바깥에 안전하다는 것을 인증하는 마크를 표시해 줍니다.

<인터뷰>서성원(SKT 서비스혁신부문장) : "고객의 입장에서는 인증마크 유무에 따라서 악성메시지 인지 여부가 판단이 되고 따라서 안심하고 메시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통신사는 '공짜'니 '쿠폰'이니 하는 단어를 걸러내는 스미싱 방지 앱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휴대전화의 보안설정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은 받지 않도록 체크 마크를 꺼두는 것도 스미싱 사기를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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