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절전 압박에 ‘고강도 절전 모드’

입력 2013.06.20 (12:11)

수정 2013.06.20 (13:01)

<앵커 멘트>

절전 압박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 잇달아 고강도 절전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8월엔 아예 공장을 세우고 다 휴가를 가 버리기로 하는 가하면 반바지와 티셔츠만 입고 28도 찜통근무를 견디는 곳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온이 30도를 넘어선 오후 3시, 사무실 온도가 28.8도에 이릅니다.

냉방온도를 28도 이상에 맞춰 에어컨을 가동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직원 9만 명에겐 선풍기와 대나무 방석이 지급됐습니다.

아예 반 바지와 티셔츠 차림 근무로 찜통 사무실을 견디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현호((주)쌍방울 직원) : "쿨비즈룩으로 반팔 반바지로 입으니까 업무 효율도 높아지고 활동하는거에 있어서도 더 편해진 것 같습니다"

더우니 회의를 하면서도 문을 열어 두고 회의실 조명은 다 껐습니다.

조명을 70%까지 끄는 곳도 있고 엘리베이터도 통상 절반은 세우고 있습니다.

또 상당수 기업들은 절전을 위해 휴가 일정도 조정할 계획입니다.

휴가를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8월로 몰아 아예 공장을 세우거나, 10월에 있는 공휴일을 8월로 앞당겨 쉬는 걸 검토하는 곳도 있습니다.

고려 아연같은 곳은 다음 달부터 서머타임제를 실시하는가하면 포스코는 8월 일부 전기로의 가동을 멈추기로 했습니다.

삼성은 1조 5천 억원을 투자해, 아예 에너지 초절감형 생산체제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서동면(삼성그룹 상무) : "LED 조명으로 전면교체하고 생산설비 효율화에 과감히 투자하여 세계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화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최대 20%의 의무 절전 압박속에 기업들은 고강도 절전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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