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급행 철도 ‘GTX’ 사업 지지부진…해법은?

입력 2013.06.22 (10:06)

수정 2013.06.22 (10:41)

<앵커 멘트>

'출퇴근 전쟁'이란 말,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해법 가운데 하나로 수도권 광역 급행 철도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사 결정이 늦어지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일 반복되는 힘들고 긴 출퇴근 길.

<인터뷰> 출퇴근 승객 : "30분 정도 기다려야 돼요. 아침에 6시반에 출발하면 일곱시 넘어야 타서 그게 불편해요."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 혼잡률은 평균 141%, 정원의 절반 가량이 더 탑니다.

1시간 이상 장거리 출퇴근 인구도 하루 260만 명이 넘는 상황.

GTX가 개통되면, 하루 38만 대의 승용차 이용 수요를 줄일 수 있고, 일년에 5,800억 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도시경제학과 교수 : "서울시내의 과도한 교통체증 문제나 수도권 외곽에서 승용차를 가지고 서울 시내로 진입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이 같은 예상에도 불구하고 사업 진척 속도는 더딥니다.

현재 이곳은 GTX 일부 노선으로 쓰일 동탄에서 수서 구간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나마 기존에 계획돼 있던 KTX 선로를 빌린 것이어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상황입니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우선 13조6백억 원에 이르는 사업예산.

민자 유치로 50% 이상 충당한다는 계획이지만, 워낙 예산 규모가 커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인터뷰> 경기도 담당 국장 : "기획재정부에서 아직 재정규모를 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민간사업자는 보고 있는 거죠.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하역사를 계획보다 17m정도 올리고 시공법을 조정해 건설비를 1조2천억 원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는 최소 8년이 걸릴 대사업이어서 내년에 공사를 시작하더라도 2022년은 돼야 운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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