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비상! 도심 아파트 태양광 발전으로 절전 기대

입력 2013.06.22 (10:03)

수정 2013.06.22 (10:40)

<앵커 멘트>

도심은 이른바 열섬 현상 때문에 여름철 전기 소비가 많아서 '블랙아웃' 우려가 높죠,

서울시가 처음으로 아파트에도 설치할 수 있는 미니 태양광 발전 시설의 시범 가동에 들어갔는데요.

도시 전력에너지를 분담하는 효과가 있을 지 주목됩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발코니에 태양광 설비가 부착됩니다.

가로 120, 세로 25㎝의 패널 4장의 용량은 200와트,

하루 3시간, 한 달에 약 20kw를 생산해 냉장고 한 대를 돌리고 남습니다.

<인터뷰> 정종준(서울 목동) : "7~8월에 전기를 많이 쓸 경우에는 20키로와트면 한 16000원 정도 절감효과가.."

태양광 패널 설치 전후 전기 계량기를 비교해 봤습니다.

태양광 패널을 작동시키자, 팽팽 돌아가던 눈금의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집니다.

서울시는 미니 태양광 설비가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분산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아파트 50가구에 시범 설치해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권 민(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 : "이틀 만에 경쟁률이 6:1이 될 정도로 시민 반응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서울의 주된 주거형태인 아파트에도 지원정책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주택 유형 중 아파트 비율은 60%,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태양광 발전 지원 사업은 주로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기 소비가 많은 도시, 특히 아파트에 소형 태양광 설비가 많이 보급되면 에너지 피크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설치비가 만만치 않고 비용 회수 기간이 6년으로 길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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