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자궁경부암 백신 파문

<앵커 멘트>

세계보건기구는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맞으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 이 백신을 맞은 여학생들이 심각한 부작용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일본 당국이 원인 분석에 들어갔는데, 한국에서도 같은 백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병원 진찰실에 있는 한 여학생이 경련을 일으킵니다.

다른 학생은 다리 근력이 떨어져 제대로 걷지 못합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은 뒤 부작용이 생겼다고 호소하는 학생들입니다.

중학교 3학년 때 백신을 맞았다가 2년 뒤 다리에 이상이 생긴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백신 부작용 피해자 어머니: "딸이 걷지 못하는 상태가 됐습니다. 집에서 요양 중이에요."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은 5백 50만 건 가운데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는 2천 건.

이 가운데 350여 건은 팔다리 마비와 간질 등 심각한 증상입니다.

일본 정부는 기존에 해오던 백신 접종 권장 운동을 중지하고 인과관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다무라(일본 후생노동장관): "해외의 경우 전신고통 호소 등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상황을 조사하겠습니다."

이번에 일본에서 문제가 된 백신은 한국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한 초등학교 급식입니다.

토마토 샐러드가 나오기로 한 날인데, 피자 한쪽이 전부입니다.

<녹취> "여기 당근이 조금 보이는데 토마토는 없네요."

삼색 샐러드가 나온다고 돼있지만 역시 찾아볼 수 없습니다.

부실한 학교 급식을 고발한 이 다큐멘터리를 초등학생이 만들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녹취> 재커리 맥스웰(다큐멘터리 제작자): "교육당국이 얘기하는 것처럼 학교 급식이 좋지 않다는 것을 부모님한테 증명하고 싶었어요."

6개월 동안 촬영한 이 다큐멘터리는 영화제에까지 출품됐습니다.

뉴욕시 당국은 학교 급식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멘트>

경제가 어려워서 기업도, 노동자도 사정이 열악한데, 고액의 연봉을 꼬박꼬박 받아가는 경영자들이 적지 않아서 비판이 제기돼 왔죠.

프랑스에서는 이렇게 경영자들의 연봉을 정할 때 주주가 직접 투표해서 결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영 위기로 2천여 명 규모의 인원 감축을 추진한 제약회사 사노피.

그러나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받은 연봉은 350만 유로, 50억 원이 넘었습니다.

<녹취> 사노피 노조 관계자: "경영진이 자기 주머니만 채우는 불합리한 일을 정부가 막아야 합니다."

고액 연봉을 받는 경영자에 대한 비판이 곳곳에서 제기되자, 프랑스 경영자 단체는 임원 연봉을 놓고 회사 주주들이 투표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경영자 연봉 결정 기구에 노동자들도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녹취> 파리조(프랑스 경제인연합회 회장): "퇴직 특별 상여금도 연봉의 45%를 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주주 투표 제도는 유럽연합에서도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어서 경영진에 대한 연봉 삭감의 움직임은 더욱 힘을 얻고 있습니다.

홍수로 무너진 독일 엘베강의 한 제방.

바지선이 굉음을 내며 폭발합니다.

배 안에 대형 콘크리트 덩어리를 떨어뜨려 제방이 붕괴된 바로 그 지점에 배를 침몰시켰습니다.

쏟아진 폭우로 무너진 제방을 대신해서 바지선을 이용한 겁니다.

3척의 바지선을 폭파해 90미터 길이의 제방을 메웠습니다.

<인터뷰> 클라우스 쾨르비(독일연방군): "지금까지 한 작전이 매우 성공적입니다. 더 이상 물이 들어오지 않고 있는데 그게 바로 이번 작전의 목적입니다."

한국에서도 1983년 서산방조제 공사에서 바닷물을 막기 위해 비슷한 방식을 동원했었습니다.

세계은행이 앞으로 20~30년 안에 온난화로 지구 기온이 2도 정도 상승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식량 부족, 무더위, 태풍이나 허리케인 등의 문제가 생길 거라고 세계은행은 경고했습니다.

<녹취>김용(세계은행 총재)

과학자들은 특히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인근과 동남아시아 등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월드투데이 류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