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北 개성 역사지구 세계유산 등재

입력 2013.06.23 (21:16)

수정 2013.06.23 (22:27)

<앵커 멘트>

유네스코는 1972년부터 각국의 문화 유산, 또는 자연물 가운데 세계적으로 보호할 만한 높은 가치가 있는 대상을 '세계 유산'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157개국 962건이 지정돼있는데 저개발국의 경우 관련기구로부터 보존과 연구를 위한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계 유산 보유 국가로서는 원형 보존의 계기가 되면서 국민적 자부심, 그리고 방문객 증가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석굴암과 불국사 등 10건, 그리고 북한에는 고구려 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올라 있는데 여기에 오늘 북한의 고려 유적이 추가됐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려의 수도 개성.

당시 왕궁은 외침으로 소실됐지만 송악산 인근에는 태조 왕건의 능이 있습니다.

석실의 십이지신 조각과 소나무와 대나무, 매화를 그린 삼우도는 당시의 높은 예술 수준을 보여줍니다.

7개의 문 가운데 남대문이 유일하게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여기서 머지않은 곳에 고려의 마지막 충신 포은 정몽주가 이방원에게 살해됐던 선죽교가 있습니다.

이들 유적 외에 성곽과 만월대, 첨성대, 고려 성균관 등이 북한의 개성 역사 유적 지구에 포함돼 있습니다.

고려 왕조의 영광과 비극을 간직한 이곳을 유네스코 세계 유산 위원회가 세계 유산으로 확정했습니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유네스코는 고려 시대의 문화적, 정치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박종진(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 "개성을 중심으로 있었던 고려 왕조의 수도의 모습, 고려 왕조의 특징을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7년 개성역사지구의 세계 유산 등재 신청을 했으나 한차례 보류 판정을 받아 지난해 재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