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억양으로 말하게 된 호주 여성

입력 2013.06.24 (09:47)

수정 2013.06.24 (09:58)

<앵커 멘트>

한 호주여성이 뇌에 손상을 입은 뒤 갑자기 프랑스어 억양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 호주여성은 얼마 전 뇌에 염증이 생겨 병원에 입원한 뒤 갑자기 프랑스어 억양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생전 프랑스를 방문한 적도, 불어를 배운 적도 없습니다.

<인터뷰> 로웨 : "화가나요, 나는 호주인 이지 프랑스인이 아닌데 발음이 이렇게 되었어요."

뇌 신경전문의 '제롬'박사는 예전에도 갑자기 독일어 억양으로 말을 하게 된 프랑스 환자를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인터뷰> 제롬(뇌신경 전문의) : "처음엔 환자가 농담을 하는 줄 알았지만 MRI촬영으로 다발성 경화증이 원인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다발성 경화증은 뇌에 염증이 생겨 얼굴의 운동기능에 손상을 입는 질병입니다.

결국 환자는 외국어 억양이 생긴 것이 아니라 발음기능에 이상이 생긴 겁니다.

이 호주여성은 하루빨리 치료를 받아 호주인의 자랑거리인 본토 억양을 찾기를 갈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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