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 과속 단속, 4년 만에 다시 재개…효과는?

입력 2013.06.25 (06:37)

수정 2013.06.25 (07:14)

<앵커 멘트>

대형 교통사고가 이어지면서 '마의 구간'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는 미시령관통도로에서 구간과속단속이 4년 만에 재개됩니다.

하지만 단속구간과 시행시점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리막길 6중 추돌 사고로 1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2006년 미시령 관통도로 개통 이후 80여 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사상자만 4백여 명에 이릅니다.

미시령관통도로에서 구간과속단속이 4년 만에 다시 시행됩니다.

단속 구간은 미시령터널 속초방면 출구 300m 지점에서 요금소 앞 300m 지점까지 3.08km, 제한속도는 시속 60㎞입니다.

단속을 피하는 장소로 악용될 수 있는 울산바위 전망대에는 긴급제동시설이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곧은 내리막길로 과속을 유발하고 있는 터널구간은 운전자 불만 등을 이유로 단속 구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성필(미시령관통도로 이용자) : "터널시작부터 구간단속을 시작하면, 터널 끝나고 나서 갑자기 속도를 줄여서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이 줄어서, 더 안전해질 것 같습니다."

당장 여름 피서객이 몰리면서 교통사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실제 단속은 올여름이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본격적인 단속은 여러가지 고려해서 너무 급하게 하는 것은 지양하려고……. (실제 단속 시작) 예상은 여름 성수기 지나고……."

이런 저런 민원을 고려한 구간단속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낼 지 의문이 적지 않습니다.

경찰은 2009년에도 미시령관통도로에서 구간과속단속을 벌였지만, 주민반발에 밀려 8개월 만에 단속을 중단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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