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은 어디에…설왕설래 속 노르웨이행도 제기

입력 2013.06.25 (11:04)

수정 2013.06.25 (19:21)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행방이 다시 묘연한 가운데 노르웨이로 향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노든이 최종 망명지를 아이슬란드로 택하고 중간 기착지로 노르웨이를 선택했다는 설명이지만, 러시아 국경을 벗어나지 않았을 가능성도 여전하다.

노르웨이 해적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스노든이 전날 오후 늦게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이 정당은 또 아이슬란드 해적당 역시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홍콩을 떠난 스노든은 지난 23일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스노든은 24일 쿠바행 아에로플로트 여객기에 탑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객기에 탑승한 기자들은 스노든이 기내에 없었음을 확인했다.

노르웨이 해적당의 주장과 달리 스노든이 러시아 국경 안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스노든이 '절차적 측면에서' 러시아로 입국하지 않았으므로 미국의 송환 요구에도 러시아가 스노든을 구금하거나 송환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는 스노든이 여전히 셰레메티예보 공항의 환승 구역에 머물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러시아의 한 안보 전문가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노든이 알고 있을 미국 정보기관 내부 사정에 대해 러시아 정보기관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 첩보활동'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노린 러시아 정보 당국이 스노든을 공항 안에 잡아두고 있을 가능성으로 연결되는 대목이다.

모스크바에 도착한 스노든이 러시아의 베네수엘라나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거처를 옮겼을 가능성 또한 거론됐다.

스노든의 자료를 전달받아 미국 정보당국의 자국민 감시를 폭로한 영국 가디언의 글렌 그린왈드 기자는 독립매체 '데모크라시 나우'와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 그(스노든)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면서도 베네수엘라나 에콰도르 대사관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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