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해킹 당했다…사이버 안보 정책 구멍

입력 2013.06.25 (20:59)

수정 2013.06.25 (22:03)

<앵커 멘트>

오늘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새누리당 일부 시도지부와 언론사 등 16곳이 해킹 공격을 받았습니다.

사이버 테러의 컨트롤 타워인 청와대 홈페이지까지 다운되자 정부의 사이버 안보 정책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먼저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 반쯤 청와대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했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 첫 화면이 박근혜 대통령의 업무 사진이 사라지고 통일대통령 "김정은 장군님 만세"라는 문구가 나타납니다.

또 "요구 조건이 실현될 때까지 공격은 계속 될 것"이라며 자신들을 '민주와 통일을 지향하는 어나니머스 코리아'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 "3.20 이후 청와대가 사이버 안보 컨트롤타워가 되겠다고 자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청와대가 뚫렸습니다. 어떤 정보가 나갔는지 그것도 하나도 파악된 게 없습니다."

청와대는 긴급 점검이라는 안내문을 띄워 놓고 홈페이지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6시간 후인 오후 3시가 지나서야 원상 복구됐습니다.

오늘 해킹으로 국무조정실 홈페이지도 마비돼 아직까지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시도지부 3곳과 언론사 11곳 등 모두 16곳이 해킹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박재문(미래창조과학) : "총 16개 기관이고요. 홈페이지 변조가 전체적으로 보면 4군데 있었고요.서버가 다운된 경우가 꽤 여러 군데 총 131가 되겠습니다."

국가정보원도 해킹 공격을 받았지만 서버가 다운되지는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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